Research Highlight

리서치 하일라이트

 
우리나라에서 호발하는 간암에서 keratin 19가 발현되는 경우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보이며, 주변 조직으로의 침윤 및 전이가 잘 일어나고, 환자의 예후도 불량함을 밝혔다. 또한 keratin 19가 발현되는 간암이 이렇게 악성도가 높은 이유로 침윤 및 전이와 관련된 상피-중간엽 이행이라는 과정이 관여한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현미경으로 관찰하였을때간세포암종(이하 간암)은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중 형태학적으로는 전형적인 간암에 해당되지만, keratin 19와 같은 줄기세포 관련 단백을 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실제로 전체 간암의 10-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생각보다 아주 드물지는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간암의 생물학적 혹은 임상적인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 충분치 않다.

간암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를 통해 keratin 19를 발현하는 간암인 경우에 일반적인 간암에 비하여 종양의 크기도 더 크고, 혈관 침습도 더 흔하며 형태학적으로 악성도가 더 높은 소견을 보인다는 것을 밝혔으며, 일반적인 간암 환자에 비하여 keratin 19을 발현하는 간암 환자의 생존율도 낮고, 재발도 더 빨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K19을 발현하는 간암은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침윤 혹은 원격 전이하는데 관여하는 상피-중간엽 이행과 관련된 단백 및 mRNA의 발현이 증가된다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밝혔다.

암줄기 세포는 불량한 환경에서도 죽지않고 잘 견디며, 항암치료 등에 내성을 가지는 세포로 알려져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암줄기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시 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에 대한 맞춤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그 가치가 크다. 또한 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침을 세우는데 있어서 암조직에서 keratin 19의 발현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매우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검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연구는 다학제연구로서기초학의 병리학 및 임상학의 외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였으며, 또한 세브란스병원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간암 환자의 2가지 독립적인 코호트를 이용하여 결과를 밝힘으로써 다학제간 및 다기관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 Keratin 19 : 세포의 골격을 형성하는 단백 중 하나로 간에서는 담관 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며 최근에 간 줄기세포 표지자 중 하나로 밝혀짐.
※ 상피-중간엽 이행: 상피세포의 표현형을 소실하고 중간엽 세포의 특징을 획득하여, 세포 부착 기능을 잃고 세포가 운동성을 가지게 됨. 암 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거나 원격 전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과정임.